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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라기 OFFLINE POPUP 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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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4. 13 - 2018. 05. 03

작가 : 수신지


“우리 엄마는 안그래.”
결혼을 앞둔 남자들은 흔한 시어머니의 이미지에서 자신의 엄마를 제외합니다. 맞아요. 아들은 엄마를 잘 모르죠. <며느라기>는 주인공 민사린이 며늘아기로서 겪는 고충을 다루고 있습니다. 며늘아기라는 말은 며느리를 아기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야 하는 존재로, 아기처럼 언제나 웃어야 하는 존재로 만듭니다. 민사린과 남자친구 무구영이 결혼 후 상대방의 어떤 모습을 보면 행복할지 대화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민사린은 아이에게 다정한 아빠 무구영을 떠올리는 반면, 무구영은 시어머니와 함께 쇼핑하고, 찜질방 다니고, 자신의 흉도 보는 며느리 민사린을 떠올립니다. 아들인 자신도 못 하는 일을 민사린에게 바라는 것이죠. <며느라기>는 며느리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고된 제사상을 차린 뒤에도 남편의 집밥 타령에 시달리는 시어머니, 자신의 친정이 누군가에겐 시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시누이, 어릴 때부터 여성으로서 미덕을 강요받는 여자아이까지. 며느리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결국, 여성의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하죠. 여성이라는 이유로 해야 하는 것은 없다고. 웃지 않아도 된다고. 무뚝뚝해도 괜찮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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