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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the ones left(그리고 남겨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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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04 - 2018. 10 31
김지현, 정현용
정현용 작가는 자신에게만 은밀하게 털어놓은 그 진실들을 마주하고 섰다. 전시 <그리고 남겨진 것들>은 2012년부터 작가가 수집한 기억의 단편들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하는 프로젝트이다. 비밀 프로젝트를 통해 익명의 제보자들이 남긴 메시지는 하나의 서사적 회화로 구축된다. 제보자는 기억 저편에 깊이 가라앉아 있는 비밀을 털어놓으며 감정의 공유를 이끌고 작가는 그 파편적인 풍경들을 시각화해 예술적 형태로 폭로하며, 관람객은 기억의 한 조각을 소장함으로써 서로가 조우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작품 안에 출력된 종이 뭉치들을 숨겨놓았는데 그렇게 노출된 조각들은 관람객들이 한 장씩 뜯어감으로써 이루어지는 비밀의 공유와 그로 인해 캔버스에서 점점 희미해지는 조각들의 대비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이룬다고 볼 수 있다. 비밀의 파편들을 소장함으로써 표면적으로 사라지는 흔적들을 보고 있자면 우리는 그 후에 남겨질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남겨진 것들>에서는 내막을 알 수 없는 이야기가 단순히 거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저장되고 소멸되는 과정까지의 기록을 모두 담고자 하는데 의미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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