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러쉬 앤 실루엣

2022. 12. 20 - 2023. 01. 16
김세연, 김아름
《브러쉬 앤 실루엣 Brush and Silhouette》은 김세연, 김아름 작가가 지닌 작업 형식의 교집합으로부터 도출된 '크로마키(chroma key) 기법'을 모티브 삼아, 이것의 인식로부터 촉발되는 사유와 감각의 지점을 살피고자 기획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주로 신작을 포함한 회화 작업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전시장에서 발생하는 흐름과 공명을 살피고자 한다.
김세연 작가는 ‘구름이나 바람의 움직임’을 통해 가변하는 현재의 순간을 감지하고, 이를 꾸준히 자신만의 작업 언어로 시각화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움직이는 대상을 합성하기 위해 단색 스크린을 활용하는 크로마키 기법에서 착안하여, 자신의 관심 지점을 ‘브러쉬(brush)’와 연결지어 탐구하고자 한다. 이는 일차적으로 크로마키의 스크린을 연상시키는 단색 배경과 움직이는 대상을 오려내는 로토 브러쉬(roto brush)의 기법을 적용한 화면으로부터 감지되며, 이와 동시에 다양한 터치의 붓질(brush)을 통해 움직임의 흐름 자체를 회화적으로 포착하여 보여주려는 작가의 제스처 와도 연결된다.
김아름 작가는 ‘사랑의 영원성’에 대한 물음을 기반으로 드로잉, 회화, 애니메이션 등의 매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크로마키가 배경과 대상의 '경계'를 통해 피사체를 인식하는 지점과 자신의 조형언어 수집방식 사이의 유사성에 주목한다. 작가는 일상과 자연에서 조형언어를 수집할 때, 그것이 지닌 형태에 관심을 갖는다. 넝쿨, 이슬 등의 자연물은 '실루엣(silhouette)'화 되어 화면 안에 등장하며, 작가는 이를 종이띠 콜라주, 칼집을 낸 캔버스, 등과 결합시켜 다양한 조형형식을 실험한다. 작가의 이러한 시도는 우리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너머의 것들을 상상하게 만들며, 저마다의 심상을 자아낸다.
리윗-리윗(이재화 이현경)























